1.
누군가 내게 ‘방학 어떻게 보냈어?’ 하고 묻는다면, 볼륨이 많아서 답변하는 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허나 끝내 알찼던 시간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두 달간 황성원 교수님의 CEPI Lab. 을 통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화학공학도들이 Hot Topic으로 무엇을 연구하는지 둘러볼 기회를 얻었고, 석유화학의 기초부터 공정 과정까지 공부할 계기를 얻었고(부끄럽지만 Naphtha가 무엇인지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자신의 연구에 확신이 들어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영어로 진행되는 박사과정 연구원의 세미나를 듣거나, Aspen HYSYS나 Plus+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CEPI는 화학공학과 학생들의 큰 관심사 중 한 곳이다. 이곳에 있는 시간 동안 CEPI를 궁금해하는 많은 학우들에게 연락 받았는데, 매번 이곳의 분위기를 최고의 장점으로 소개한다. 사람들은 동료관계의 돈독함을 표현할 때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표현을 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 CEPI에 단 며칠이라도 있을 기회가 있다면, 이 말보다 더 어울리는 말을 찾기 어려울 것임을 확신한다.
이 글을 빌려 두 달의 시간을 소중히 추억할 수 있도록 함께 웃고, 고민해 준 동기들과 언제나 살갑게 맞이해주고 작은 부분까지도 우리를 위해준 CEPI 선배님들, 그리고 이런 기회를 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2.
저는 공정제어 수업을 들은 뒤 공정 쪽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하계 연구실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장 실습생으로 있는 동안 수업 시간에 했던 UNISIM 프로그램을 더 자세히 배웠고 연구 주제 선정 및 문헌 조사, 실제 공정 모사 시도 또한 할 수 있었습니다. 공정 모사는 문헌을 레퍼런스로 하여 UNISIM이 아닌 다른 시뮬레이션 툴, ASPEN PLUS를 이용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을 뿐더러 연구 주제 선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제 공정 모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레퍼런스 공정 모사를 마무리 못한 채 끝났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연구실에 들어오면서 동기들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을 쓰게 되었는데 연구실 선배님들께서 먼저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 물어봐 주시고 많은 조언 또한 해주셨습니다. 사실 처음 현장실습을 지원할 때 아는 사람도 없고 연구실 생활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CEPI는 소통도 굉장히 많이 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아마 우리 랩실을 경험해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선배들과 연구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대학원 생활이 어떤지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방학은 CEPI로 시작해서 CEPI로 끝난 것 같지만 ‘현장실습을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방학 내내 같이 연구실 중앙에서 노트북 두들기며 같이 생활한 현장 실습 동기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2달 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 들어온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여러 도움을 주신 연구실 선배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매주 세미나를 할 때 진심으로 너무 멋있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연구 승승장구하시길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도해주신 황성원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안녕하세요. 하계 현장실습생으로 생활한 2학년 학생입니다. 지도교수 상담을 통해 좋은 기회를 잡아 현장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연구실 출근 전엔 정말로 긴장도 많이 했고, 낯선 환경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이제야 전공을 막 공부했기에 남들보다 뒤처질까 하는 걱정 반, 현장 실습생에 대한 기대 반이었습니다. 현장 실습이 끝나가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긴장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 학연생 선배님들이 편하게 대해주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즐겁게 현장 실습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 실습을 하면서 Unisim Tutorial과 각자 관심 분야의 주제를 선정해 이에 대해 발표하는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매주 대학원생, 학연생, 현장실습생들의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들으면서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세미나를 가졌을 때는 무작정 필기만 하고 이해하지 못했지만, 논문을 찾아보고 옆에서 하는 연구를 보고 들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양이 늘어난 것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저 또한 약 한 달간 세미나 발표 준비를 하면서 여러 논문도 읽고, Aspen Plus를 이용해 공정도 모사해보았습니다. 발표 후엔 여러 질문을 받으면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를 느끼며 학부에서 라면 할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통해 제 생각, 지식의 폭을 넓혔습니다.
매체나 주위 사람들에게 대학원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피해야 할 곳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저도 물론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었고, 그렇기에 현장실습 전 더 떨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좋은 선배님들, 쾌적한 연구실 환경이 즐거운 현장 실습으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두 달간 현장실습을 하면서 학습적인 면뿐만 아니라 여러 선배를 만나면서 서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농담도 주고받고 연구실 금쪽이 생활하면서 좋은 언니, 오빠들과 친해져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교수님, 연구실 언니, 오빠들 감사합니다!
4.
저는 공정제어 수업을 들으면서, 공정모사 프로그램을 더 다뤄보고 싶어 CEPI 연구실에 현장실습생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 들어온 이후에는 UNISIM 프로그램에 대해 수업에서 배운 내용보다 더욱더 자세하게 공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논문에 나와있는 모델을 모사하기 위해서 ASPEN HYSYS라는 공정모사 프로그램도 처음 다루어 보았습니다.
제가 현장실습으로 들어오고 연구하고자 한 분야는 수소액화공정으로, 연구해보고 싶었던 분야를 자유롭게 찾아보고 선정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어려웠던 건 공정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공정을 따라하는 것 이외에도 이론적인 내용에 대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실 선배님들께서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모르는 내용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CEPI 연구실에서의 가장 좋았던 부분은 좋은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꼭 연구에 관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질문할 수 있었고, 질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답해 주셨습니다. 또한 MT, Weekly Seminar 등 여러 연구실 활동에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황성원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두 달간 연구실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신 연구실 선배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현장실습이나 연구실 생활이 어땠는지 물어본다면 매우 보람 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교수님과 선배님들과 감사말씀 전하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2022 하계 현장실습생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