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를 끝으로 인하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사회 초년생으로의 발돋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회사를 가기 전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년이라는 대학원 시절을 돌아보며 제 경험을 후배님들께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대학원 입학 전
우선 저의 경우에는 3학년 말 대학원 설명회에서 교수님의 소개를 듣고 공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산업시찰 때 교수님과 상의를 하여 3학년 겨울방학부터 학부 연구생 신분으로 연구실을 다녔습니다. 대학원 입학 전 약 1년의 시간 동안 저는 학부 수업을 병행하면서 추후 공정 연구를 위하여 Aspen HYSYS, gPROMS, Unisim 등 여러 시뮬레이션 툴을 배웠습니다. 이때 배웠던 경험 덕분에 대학원에서 연구를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학부 연구생 경험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님들께는 저는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부 수업과 병행하여 학부 연구생으로 연구실을 다니는 부분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본인의 학부 성정을 최우선으로 하되 남는 시간을 활용하신다면 충분히 하실 수 있고 최소 한 학기라도 학부 연구생 신분으로 연구실을 다니게 되면 이는 대학원 생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연구실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시뮬레이션 툴은 배웠지만 미리 연구를 진행하지 못한 점에는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후배님들 중 연구에 욕심이 있으시다면 학부 연구생으로 들어와 교수님께 어필을 하시면 미리 연구도 수행하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선배들의 연구를 이어 받으면 이는 추후 연구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시는 후배님이라면 먼저 학부 연구생 신분으로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대학원 입학 후
대학원 입학 후 석사 과정으로써 본격적으로 본인의 연구를 수행하실 것입니다. 대략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학원생으로써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한다면 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석사 1차 약 반년 동안 연구 주제를 찾기 위해 문헌 조사만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기들과 다르게 연구 주제를 찾지 못해 되게 자존감이 떨어지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과의 지속적인 미팅으로 연구 방향을 계속 잡고 대학원 동기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석사 2차부터 과제를 받아 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특히 석사 2차 때부터 약 1년 반 동안 기업 과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실 내에서 하는 개인 연구와는 다르게 기업과의 과제는 정해진 기안과 그 안에 해결해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좀더 책임감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달마다 몇 차례 잦은 미팅을 가지며 정해진 계획대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과제를 끝낸 지금에서야 보면 이런 경험으로 인하여 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업과의 과제 기간 동안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마침내 성공적으로 과제를 끝냈을 때 정말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는 추후 취업을 위해 회사에서 면접을 볼 때 책임감과 기업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한 면에서 어필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생활 동안 느낀 것은 연구 자체가 혼자서 하기 힘든 연구입니다. 자기가 연구해서 얻어낸 결과가 맞는지 틀린 지 본인은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3자의 조언을 얻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교수님과, 대학원 동기 및 선배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제가 연구를 끝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항상 교수님 및 대학원 동기, 선배들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특히, 석사 3차 때 좋은 기회를 얻어 미국 해외 파견으로 반년 동안 타지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연구실 사람들과 같이 간 덕분에 생활도 재밌게 할 수 있었고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후배님들이 대학원에 입학해서 본인의 연구 관련하여 힘드시거나 고민이 많으시다면 혼자 전전긍긍하지 말고 교수님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에게 고민을 말하고 도움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 할 말
많이들 취업에 대한 걱정과 2년의 시간을 쏟아야 하는 점에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물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쉽지 않을 것이고 힘든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충분히 노력하고 잘 견뎌내면 결국 후배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취업 면에서 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제 연구실 선배 및 동기 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 또한 저의 경우엔 연구실 사람들과 서로 의지하면서 보내니까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후배님들이 있다면, 또 본인이 정확히 가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3년의 기간 동안 저에게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었던 대학원 선배 및 동기들에게 너무 고맙다 말을 하고 싶고, 연구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저의 고민을 들어 주시고, 지도해 주셨던 황성원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